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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클루지를 읽고나서

by 미국시골청년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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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구한 책입니다. 너무나도 읽고 싶었지만 미국에 있는 한국서점에서는 팔지 않고 있어서 2년만에 겨~우 구한 책 "클루지"를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 저서중에 가장 인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루지

유튜버 자청님의 팬이라면 다 알고 있는 책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청님이 실제로도 제일 본인의 인생을 바꾼 책중 탑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한 그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초반에 자청님의 추천사가 떡 하니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청님의 파워로 이 책의 판매율이 급격하게 늘었나 봅니다. 자청님은 영상과 본인의 책인 "역행자"에서도 밝혔듯이 자신의 뇌와 심리상태를 점점 개발시켜서 아무것도 잘하지 못했던 본인의 과거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사람의 뇌가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돌아가는지 너무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이 책의 저자는 개리 마커스라는 사람입니다.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뇌 과학과 인간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세계적인 권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의 취미는 독특하게도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외발자전거 타기를 자주 한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진화 심리학 책을 많이 접하셨는지요? 저는 자청님의 소개가 아니였으면 제 인생에 있어서 한권도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계발책과 경제관련 책만 주로 접하다 우연한 계기로 소개해준 책을 여러권 읽어 보니 참 내용이 어려웠습니다. 제 전공이 이쪽도 아니고 또 평소에 자주 접할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보니 더더욱 읽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클루지 책도 다른책과는 다르게 페이지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읽는데 오래걸렸습니다. 

 

그럼 도대체 클루지라는 뜻이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kluge"란 말을 사전에서 검색해보니 시스템이 뒤엉킨이라는 뜻이 나옵니다. 도대체 인간의 어떤 시스템이 뒤엉켰다는 건지 감이 잡히시는 지요? 

 

그리고 이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이 진화생물학이 유기체의 신체적, 생리적 특성들을 적응의 결과로 설명하면서, 유기체들의 기억, 지각능력같은 특성들을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꽤 긴건 잘 알고 계시죠? 그리고 옛날과 지금은 환경이 매우 다릅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차량 교통사고를 많이 당하지만, 옛날 같았으면 뱀이나 거미 등등 독이 있는 것들에게 물려서 사람이 죽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대를 거쳐서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잠식되어 있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뱀같은 것을 보면 순간적으로 두려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진화를 하면서 몸으로 학습된 공포심을 느끼는 것들에 대해 오늘날의 환경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사체계란 오래된 환경에서 진화돤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이라 하며, 숙고체계란 최근에 진화하여서 합리적인 정보의 처리 및 해결이 가능한 것이라 합니다. 이것만 보고 생각한다면 인간은 그럼 숙고체계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인간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주로 반사체계가 사용되므로 우리가 모든 의사결정의 선택을 하면서 좋지 않은 것들을 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생각나는 것중에 의사결정을 잘 못 했던 것은 어떤게 있나요? 저도 여러가지가 생각났습니다. 무료 패스트푸드 쿠폰을 받게 되서 신나서 뛰어갔는데 줄이 엄청 길어서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받았었습니다.그래도 공짜라는 사실에 흐뭇하게 먹었습니다. 기껏해야 5불 조금 넘는 것 때문에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한시간 더하고 더 좋은 것을 사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다는 사실을 그 당시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해야지 하면서도 후회할 걸 알면서도 콜라랑 군것질을 달고 살고 있으며, 헬스장은 연초에 가입하고 몇번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모든 인간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현재 본인의 모습에 매우 만족하시나요? 지금의 위치가 마음에 들던 그렇지 않던 살면서 이런 저런 선택의 기로에서 했던 결정들이 모여서 지금의 우리가 된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 와 닿아서 매우 소름끼쳤습니다. 어렸을 적 용기도 적고 실행력도 매우 부족했으며, 창의성도 없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특별히 이룬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이상하게 게임할 때와 농구하고 놀 때는 체력이 쌩썡한데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려고 하면 눈이 스르륵 감겼습니다. 이런 습성들이 저만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나왔듯이 모든 인간의 습성이 그렇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지금이야 100세시대라고 하지만 불과 몇백년 전만 하더라도 40대에 죽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 진화가 되었어도 우리 인류의 마음속 한구석에는 생존의 중요성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가 게으르고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선택은 이렇듯 잘못되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게 태어났어도 게으르고 잘못된 선택만 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우리는 생각하고 선택해야 될 것이 끝이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을 할 순간이 왔을 때, 본능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매우 힘든것이 우리의 진화된 유전자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겨낸다면 분명 우리의 인생은 빠른시간안에 바뀔 것입니다. 

 

저에게 색다른 자극과 과거의 저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느끼게 해준 이 책을 여러분들도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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