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경찰, 그리고 농업 근로자들의 연봉은 여러분도 대략적으로 알 것입니다. 의사는 기본 몇억 이상 벌 것이며 다른 직업들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직업에 따라 수입이 얼마나 다른지 살면서 여러분들도 주위에서 많이 보면서 자랐을 것입니다. 이 차이점 때문에 어떤 사람은 비싼 저택에 살면서 럭셔리 카를 소유하고, 분기마다 해외여행을 다니지만, 어떤 사람은 낡은 집에 살고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휴가 때는 집에서 나가지를 않습니다.
왜 이처럼 사람들 간의 소득은 차이가 날까요? 임금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되고, 노동수요는 노동의 한계생산가치에 따라서 결정되며, 노동은 한계생산물의 값어치만큼 비용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균형 임금의 결정요인
보상적 임금 격차
어떤 직업은 일이 매우 쉽고 재미도 있고 안전하지만, 어떤 직업은 지루하고 힘들며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특징들이 좋으면 좋을수록 이러한 직업을 선택하려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조건이 좋은 직업이 조건이 좋지 않은 직업보다 균형 임금 수준이 낮게 됩니다.
예시로 여러분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알바를 하려 하는데 두 자리가 났습니다. 하나는 해수욕장 입장객 관리원이고, 다른 것은 쓰레기 관리반입니다. 입장객 관리 업무는 낮에 사람들이 입장권 구매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업무입니다. 쓰레기 관리 업무는 새벽에 일어나서 청소차를 운전하면서 해수욕장 곳곳에 있는 쓰레기통을 치워야 합니다. 어떤 일을 더 하고 싶나요? 만약에 급여가 같다면 누구나 입장객 관리 업무를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리사무소는 쓰레기 처리 업무의 보수를 더 높게 쳐줘야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이와 같은 점을 보상적 임금 격차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광부들의 임금은 꽤 높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일이 힘들고 장기적으로 일할 시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야간 업무 근무자들이 주간 업무 근무자들보다 보수가 더 높습니다. 밤에 일하고 낮에 쉬어야 하며 그로 인한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들은 변호사나 의사만큼 학창 시절에 공부를 많이 하였지만, 보수는 차이가 크게 납니다. 이것은 교수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만족감이 임금 안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인적자본
물리적인 자본처럼 직접 보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을 인적자본이라고 합니다. 이 인적자본은 사람에 대한 투자의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자는 교육입니다. 교육도 현재의 공부에 투여되는 지출을 통하여 다가올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에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의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에게 축적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 인적자본을 축적한 사람의 소득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교 졸업자들이 고등학교 졸업자들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입을 얻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따져보아도 이해가 쉽게 됩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의 한계생산 능력이 크기 때문에 임금수준이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다면 그에 따른 보상도 커지기 때문에 교육비를 당연히 쓰려고 합니다. 미래의 임금 차이를 위해서 말입니다.
능력, 노력, 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보다 왜 연봉이 더 높은 것일까요? 메이저에 있다고 더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대학교를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능력 때문입니다.
능력은 모든 어떤 직업에서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외모와 성격은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힘이 좋고 어떤 사람은 매우 약합니다. 어떤 사람은 똑똑하지만 어떤 사람은 우둔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교적이지만 어떤 사람은 매우 내향적입니다. 이런 특징과 다양성의 차이가 사람들 간의 생산성 차이를 만들고, 그로 인한 몸값 격차를 발생시킵니다.
능력과 매우 관계가 깊은 것은 노력입니다. 어떤 사람은 게으르지만 어떤 사람들은 매우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생산성의 결과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회사에서는 회사 실적에 기여한 정도에 맞춰서 보상을 내리기도 합니다.
운도 임금 결정에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전문학교에서 한 기술을 배웠는데 이 기술이 머지않아서 발달한 기계로 인하여 사람이 필요가 없어진다면, 순전히 운이 없는 탓입니다.
능력, 노력, 운수는 얼마나 사람의 몸값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인지? 노동경제학자들은 수치화될 수 있는 변수들 학력, 경력, 나이, 직업 같은 것들로 이 격차를 알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임금 차이의 상당 부분이 수치화된 변수로 표현되지 않으므로 능력, 노력, 운수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됩니다.
ex) 잘난 외모가 주는 이득
사람들의 외모는 각각 다릅니다. 외모가 아름다운 헐리웃 배우는 출연만 하면 관객 수가 엄청나게 모집됩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 배우의 몸값도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노동 경제학자 대니얼 해머 메시는 이 외모로 인한 소득을 조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로는 외모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잘난 외모를 지닌 사람들은 평균보다 5% 정도, 그리고 평균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평균 이하의 사람들보다 5~10% 정도 소득이 높았습니다. 남녀 공통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외모가 타고난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영화배우나 세일즈 서빙과 같은 직종에 유용합니다. 회사가 이런 근로자에게 높은 월급을 주는 것은 소비자가 외모가 좋은 직원을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반영한 것뿐입니다.
둘째, 좋은 외모를 가진 직원은 다른 자질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외모 자체뿐만 아니라 옷이나 머리 스타일, 매너 등등 다른 것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이 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 그 직원은 다른 일을 하더라도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