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가 나오는 이유 중 차별에 따른 이유도 있습니다. 차별은 비슷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 중에 인종, 성별, 나이 등의 특징에 따라 다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차별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갖고 있는 선입관 떄문이 생깁니다. 차별은 감정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이지만,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차별의 측정
미국 시장에서 예를 든다면 흑인 남성 근로자들 평균을 낸다면 미국 백인 남성 근로자들의 소득의 평균 기준으로 21%가 낮습니다. 흑인 여성의 평균은 백인 여성들의 평균값에 비해 8%가 낮습니다. 성별로 비교를 해본다면 백인 여성들은 백인 남성들보다 23%가 낮고, 흑인 여성은 흑인 남성들에 비하여 10%가 낮습니다. 이 결과만 본다면 고용주들이 흑인과 여성 근로자들을 차별대우한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접근방법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임금 격차는 대부분 균형 임금이 결정되는 원리에 따라서 생긴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백인 근로자들은 흑인 근로자보다 대학교를 졸업했을 가능성이 75% 정도 높습니다. 그러므로, 흑인과 백인의 임금 격차는 대학 졸업장의 유무에 따른 차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백인 남성과 백인 여성을 놓고 비교했을 때는 대학교 졸업 확률은 둘 다 비슷하지만 대학원이나 전문직 자격증 취득 확률은 남성이 11% 정도 더 높습니다. 이 사실 또한 두 집단 간의 임금 차이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경력의 차이에 의해서 임금 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보통 남성들보다 직장 경력이 짧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수십 년 동안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여성 근로자의 평균나이는 남성 근로자보다 낮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직장 기간 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므로 직장을 쉬거나 퇴직해야 하는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경력이 짧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보상적 임금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종류의 직업을 고르지 않습니다. 예를 든다면 여성들은 비서직에 종사할 확률이 높고, 남성들은 트럭 운전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직업의 상대적인 임금 차이는 근무조건에 따라서도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계량화하기 힘들므로 임금 차이가 성 차이에 따른 것인지 보상적인 것인지 구분 짓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경제학자들은 종종 부정적인 결론을 내놓기도 합니다. 근로자들 간의 임금 차이는 인적자본과 보상적 임금 차이 때문이므로 근로자 집단 간 평균임금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노동시장에서 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에 의한 차별
경제학자들은 경쟁적인 시장이 고용주의 차별을 억제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예를 든다면, 금발의 근로자와 갈색 머리 근로자가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실력과 스펙은 똑같습니다. 금발 근로자들은 하지만 고용주들의 선택을 받기 힘듭니다. 따라서 금발 근로자들의 수요는 낮고, 갈색 머리 지원자보다 낮은 월급을 받습니다.
이 격차는 얼마나 오래 갈까요? 금발을 고용하는 기업이 생긴다면 경쟁에서 쉽게 이길 것입니다. 생산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금발 근로자들 쓰는 회사의 숫자는 증가할 것이며, 갈색 머리만을 고집하던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인건비에 더 지출함으로써 경쟁에서 점점 불리해질 것입니다. 결국 금발 근로자의 수요는 커질 것이며, 갈색 머리 근로자들의 수요는 감소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임금 격차가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없을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즉, 근로자를 차별하는 회사들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이렇듯 시장 경쟁이 고용주에 의한 차별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비자와 정부에 의한 차별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식당 주인들은 금발보다 갈색 머리 근로자를 더 선호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금발 웨이터들은 낮은 임금을 받을 것입니다. 어떤 식당들은 금발 웨이터를 고용하지만 월급을 낮게 책정할 것입니다. 식당 손님들이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가성비만 따진다면 금발 웨이터를 차별하는 가게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월급 차이도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갈색 머리 웨이터를 더 선호한다면 금발 웨이터를 고용하는 식당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차별의 원인이 소비자들에게 있다면 차별적 임금 격차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에는 결국 두 종류의 식당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금발 웨이터를 쓰는 식당은 낮은 임금과 음식값이 낮을 것이고, 갈색 머리 웨이터만 쓰는 식당은 높은 월급과 그에 따른 음식값도 비쌀 것입니다. 손님 중 웨이터의 머리색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굳이 비싼 곳을 가지 않고 금발 웨이터가 있는 저렴한 식당에 갈 것이며, 편견에 쌓인 손님들은 갈색 머리 웨이터만 있는 비싼 곳을 갈 것입니다. 결국 편견에 의한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인은 정부의 정책입니다. 예를 든다면, 정부가 금발 근로자들은 주방에서 접시를 닦아야 하고, 갈색 머리 근로자들만 홀 서빙을 할 수 있다는 규제를 만들었다면 근로자 간 임금 차이는 존재할 것입니다.
요약한다면 경쟁시장은 고용주에 의한 차별을 막는 자연스러운 능력이 있습니다.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진입은 임금 차별을 해소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임금 차별이 유지되는 경우는 소비자들이 차별에 대한 이유를 지불할 생각이 있거나 정부가 정책으로 인해 차별을 강제로 실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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