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원중 하나가 30대안으로 유지비용과 페이먼트가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테슬라 suv를 갖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원래 소유하고 있던 차량은 2018년식 기아 니로를 타고 있었고, 그냥 '언젠간 테슬라를 갖겠지'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지냈습니다.미국에 거주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올해 초부터 뉴스에 빵빵 터지는 소식이 저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테슬라 차량 모델y와 3 가격 할인, 기본 20%이상 할인 등등. 평상시에 뉴스에 관심이 없던 저도 관심이 가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저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 지금 기아 니로도 상태가 아주 좋은데 차를 바꾸긴 뭘 바꿔?' 하면서 위안을 삼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3월쯤에 다시 차량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는 뉴스를 듣고 왠지 모르게 너무 아쉽더군요. 사지도 않을 거였는데, 가격으로 고객을 너무 희롱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화가 너무 났습니다. "그럼 그렇지, 저가격에 차를 팔 수가 없지. 봐라 앞으로 더 오를걸?" 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타이밍을 놓쳤다는 사실을 위안하면서 지냈습니다. 차는 앞으로 형편이 더 좋아지면 사겠다고 다짐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4월초 테슬라가 다시 가격을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고, 심지어 저번에 할인된 가격보다 더 싸다고 해서 저는 당장 매장으로 달려가 사실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직원이 사실이라고 말했고, 저의 심장은 두근두근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모델 Y의 롱 레인지(블랙)이 관심이 있었고, 기본 msrp 가격이 $49,900 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옵션으로 견적을 일단 내봤습니다.
그러니 이런 견적이 나왔습니다. 블랙 컬러 추가비용 1500불을 더하고 택스랑 이것저것 합치니 총 차량가격이 $58,596.35라고 나왔습니다. 또, 보조금 감면을 생각 안할 수 없겠죠? 캘리포니아 환경보조금 2천불과 내년에 택스 보조금 7500불을 더해서 총 9500불을 빼니 "$49,000 정도면 테슬라Y를 뽑을 수 있겠구나" 하고 저의 잔머리가 돌아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며칠동안은 가격이 그대로더군요. 저는 그래서 4월29일 매장으로 직접가서 오더를 하였습니다.
오더를 하고 나니 예상 도착기간이 두달정도는 잡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론이나 슬슬 알아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오더를 마친 후, 다음주 저는 심심해서 제 주거래 은행인 집앞에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갔습니다. 지금 오토론의 이자율이 5.99%인데, 제가 크레딧스코어가 좋아서 조금 감면을 시킬 수 있지만 결국 5.6%의 이자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이럴거면 테슬라뱅크의 5.59%가 더 낫겠다 싶어 그 기준으로 혼자 견적을 내봤습니다. 차 페이먼트는 5년기준으로 한달에 300불 밑으로 페이를 하고 싶었고, 그렇다면, 론을 15000불 정도 땡겨야 되고, 다운페이를 44000불 정도는 해야된다고 계산을 하였습니다.(내년에 보조금으로 9500불 돌려받는 것을 빼면 34500불을 다운한다고 계산)
보험비는 기존 올스테잇 보험사에 전화를 해보니 테슬라 차량을 추가하게 되면 한달에 330불 정도는 추가로 더 내야 한다길래 테슬라 자체 보험에 문의를 해보니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150불 정도면 풀 커버리지 가입이 된다고 하여 그렇게 혼자 미래 플랜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혼자 계산을 끄적거려보니, 한달 유지비가 론값 한달에 $287.81에 보험비 대략 $180로 460불 정도이니 "유지하는데 무리는 없겠구나" 라고 결론을 세우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러고 일주일정도 제 생활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테슬라에서 이메일과 문자가 왔습니다. 너의 차량이 픽업센터에 도착을 했고, 픽업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는 메세지였습니다. 그리고, 날짜를 확인해보니 5월 13일부터 일주일간 픽업이 가능하다는 메세지였습니다.
"아니, 두달걸릴거라고 하면서 뭐 이리 빨리 도착한담" 저야 뭐 계산도 혼자 다 해놨고, 차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다음날인 5월 13일 픽업가능이라고 보내놓고, 13일 오전에 은행을 가서 캐쉬어 첵 $43,596$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은행원 형님이 저에게 축하한다고 하면서 본인도 모델y를 얼마전에 오더해놨다고 하더군요. 역시 남자끼리는 통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테슬라 롱비치 지점을 가서 당당하게 픽업을 하러 왔다 말하고, 준비한 캐쉬어 첵을 주고, 테슬라 보험을 가입하고, 이제 제 차를 만나러 가자는 직원의 말에 걸어가면서 얼마나 심장이 쿵쾅거렸는지 모릅니다.
제 차를 드디어 만나고, 차에 제 이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드디어 실감이 났습니다. 언젠간 살 수 있겠지 생각만 하던 테슬라를 생각보다 빨리 갖게 되었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빙은 이미 5번 이상 해봐서, 직원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말하며 바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짠. 이뻐도 너무나 이쁘네요. 차 겉면에 광도 많이 나서 앞으로는 새차도 기계로 돌릴게 아니라 손세차를 해야겠습니다.
제 글이 "테슬라를 살까 말까/ 유지비는 얼마일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격은 제가 샀을 때보다 MSRP가 500불 정도 올라갔네요. 그래도, 작년가격보다는 훨씬 싸고, 보조금도 받을 수 있으니 저처럼 "테슬라를 언젠가 사야지" 했던 분들은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제 차량을 틴트나 기타 등등 꾸며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보조금도 신청을 알아봐야 겠고요. 이 부분도 블로그를 통해서 추후에 소통을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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