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만 틀면 자주나오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레고랜드' 관련 이슈입니다. 레고랜드가 뭐길래 왜 어음이 부도가 났으며 JT라는 분은 왜 욕을 먹고 있는지, PF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큰 사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미국 서부 거주중이라서 레고랜드란 곳을 5년전쯤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 제 나이는 30대 초반이었고 다녀와서 느낀점은 아이가 있다면 참 좋아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테마파크의 모든 구석구석이 레고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도) 저는 레고도 평소에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나이도 어린것도 아니라 그 이후로는 갈생각이 전혀 없었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 뉴스를 접했습니다.
레고랜드는 덴마크의 레고를 대표하는 테마파크입니다. 그리고 주요 타켓층은 12세 미만 어린이로 설정하였습니다. 왜 제가 재미없다고 느꼈는지도 알것 같네요. 현재 소유는 블랙스톤 그룹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1호점 일줄 알았는데 덴마크에 1968년 1호점이 오픈하였으며 독일, 영국,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9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는 1996년에 한국에 만들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경기도 이천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였는데 부동산 건설 규제로 인하여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 후 2008년 강원도 춘천으로 계획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귀한 선사시대의 유물들이 발견이 되어버려서 또 한번 취소가 될 뻔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원래는 2015년에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올해인 2022년 5월에 늦은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6년에 오픈했다면 저도 재미있게 즐겼을 것 같네요. 참고로 한국 레고랜드 사이즈는 영국 윈저에 있는 것보다 두배이상의 규모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적지 이슈 말고 요즘 핫한 부채 이슈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지자체가 일단 크게 사고를 쳤습니다. 그렇다면 지자체의 손실은 어디에서 나온 돈일까요?
여기서 PF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저는 처음에 농구포지션이 떠올랐지만 금융단어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건설할 때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큰 자금을 조달받는 과정을 뜻합니다. 그럼 이 큰 자금은 어떻게 조달 받았을까요. JT라는 분은 바로 이 강원도의 지사입니다. 강원도에서 최고로 높은 분이고 이분의 계획으로 강원도가 뒤를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하였습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서서 이 채권의 신용등급은 A1등급으로 최고등급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전적으로 믿고 투자를 하였고 이 채권이 디폴트 즉 부도처리가 되버린 것입니다.규모는 2천억 정도입니다.
그로 인해서 지금 우리나라가 보증하는 최고의 신용을 자랑하는 한국전력의 채권이 금리가 무려 6.7%인데도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하나둘씩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며칠전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50조를 푼다는 내용입니다. 2천억대 부도 때문에 50조에 해당하는 세금을 채권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나라 세금을 그냥 물쓰고 버리듯이 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JT라는 분이 욕을 왜 먹는지 이제 피부에 와 닿으실 겁니다. 가뜩이나 요즘 고금리다 인플레이션이다 하며 경기도 안좋고 우리가 투자중인 부동산, 주식, 코인 등등도 대세 하락장인데 이런 힘든사건이 또 터져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매년 힘들게 이렇게 많이 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국세청에 내는 세금이 이렇게 낭비되고 있다는 것. 어떻게 보시나요?
정부의 빠른 대처는 인정합니다. 50조라도 투자를 해서 채권시장이 안정이 된다면야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이제 아무리 정부가 뒤를 봐주고 신용등급이 최고라고 하더라도 부도가 날 수 있구나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누구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했던 채권이라는 것이 주식의 개잡주,테마주처럼 상폐가 될 수 있겠구나를 배운 계기가 되어서 앞으로의 채권시장은 부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견해가 매우 지배적입니다.
이렇듯 앞으로는 채권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바로 오는 피해는 뭐가 있을까요? 우리의 대출 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조금전에 말한 50조의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출금리를 올려서 국민들로부터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이란게 한국은행에서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돈을 땡겨와야 다시 투입을 할 수 있으니깐요. 그러면 우리는 매달 내는 은행 이자가 30만원에서 40~50만원으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냥 가볍게 넘어갈 이슈가 아니지 않나요.
지금은 영국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헌데 그런 상황에서 미리 대비를 하였다면 작게 손절매를 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라입장에서 이런 큰 돈을 손해보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주식시장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서양 투자자중에 레이 달리오라고 올웨더투자로 유명하신 분이 떠올랐습니다. 올웨더 투자법이란 비가오나 눈이 오나 수익을 보기 위해서는 어려울 때도 조금이라도 수익을 보기 위해서는 채권의 비중을 높여서 투자하고 작년같이 경기가 좋을 때는 공격적으로 주식비중을 올리는 식으로 밸런스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법입니다. 하지만 그가 한국사람이었다면 올해는 깡통을 차고 사기꾼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채권시장이 박살이 나는 현상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깐요. 지금 체감하는 경기가 정말 안좋습니다.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저의 조국인 한국의 세금을 소중하게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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