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 가장 이슈거리가 단연 화물연대 파업 이슈입니다. 저는 미국에 거주중이지만 여기 한인사회에서도 단연 핫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화물이라는 것이 우리삶에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종종 들었지만 어떤식으로 우리 삶과 각종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 일단 길거리에 기름이 없어서 임시로 휴업중인 주유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날짜인 11월 30일 기준으로 전국에 26개 주유소가 기름이 없어서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합니다. 아마 지금처럼 합의가 안되고 시간이 더 지난다면 영업을 정지한 주유소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밖의 석유화학과 시멘트산업에 큰 피해가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석유화학공장의 가동이 바로 이번주 부터 중단되는 곳이 꽤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최근 출하되는 양이 평소보다 30%의 수준이라고 하며 현재까지 손해본 액수를 따지자면 2천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정말 심각하게 다운되었네요.
보통 주유소에서는 8~10일 정도양이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이야 괜찮겠지만 파업이 장기화가 되면 어떻게 될 지 상상해보셨나요? 당연히 휘발유의 공급보다 휘발유는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됨으로써 가격 또한 감당되지 않는 수요 떄문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뻔합니다. 지금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어떤게 있나요? 저는 1년정도 밖에 안된 이슈인 '요소수 품절 이슈' 가 떠올랐습니다. 요소수란 디젤 차량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입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수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각종 산업에 있어 발목을 잡았었습니다. 이로 인해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한 소방차라던지, 각종 디젤차량을 운행하는 분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한 사기사건도 많았습니다.
휘발유차량은 디젤 차량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산업에서 쓰입니다. 그렇다면 휘발유가 부족해 품귀현상이 일어난다면 요소수 이슈가 있을 당시보다 문제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건설현장에서도 지금 현재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멘트 산업에서 현재까지 1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파업이후로 원래 출하량의 10%의 양만 출하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및 각종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시멘트입니다. 이 시멘트가 제대로 출하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각종 건설현장은 스탑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또한 너무나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1/10된 출하량 때문에 전국 60%의 정도의 건설현장에서 레미콘에 대한 타설이 현재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파업이 단 며칠만 더 지속된다면 주말에는 전국 130개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건설현장이 중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건설기간이 연장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시공사 입장에서는 미리 약속했던 건물의 완공기간이 어쩔수 없이 미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럼 또 어떤것이 문제가 되겠죠? 미리 분양받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의 스케쥴이 매우 틀어지게 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집을 이사하는 것은 상당히 큰 일이고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며 이사에 대한 스케쥴 또한 한참전부터 짜야됩니다. 전세라던지 각종 부동산 계약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이렇게 일을 못하고 가만히 있게 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하루하루 손해가 막심하게 됩니다. 시공사는 저번에 제가 레고렌드 이슈에서도 글을 남겼지만 돈을 각종 은행에서 미리 땡겨와서 그 자금을 밑천 삼아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큰 금액을 빌려와 일을 안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원금에 대한 이자 또한 상당히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레고랜드 이슈 때문에 각종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이 화물연대 파업이슈가 덧붙여져서 가뜩이나 힘든 건설업계가 정말 나락으로 가고 있습니다. 건설업이 만약 망한다면 우리나라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날라가게 됩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경제 또한 나락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철강산업에 대한 피해는 무려 8천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략 60만톤정도의 출하량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철강이 어디에 쓰이는 지는 너무나 잘 아실것입니다. 자동차, 선박 등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관리하고 있는 산업들이 멈추게 됩니다. 게다가 이 산업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입니다. 수출이 멈추게 된다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자금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각종 수입을 하는 산업에서도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축사료의 수입에 차질이 생겨서 축산업계 또힌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번달과 비교를 하였을 때, 한국의 전체 산업생산이 1.5%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 걸쳐서 피해를 받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수출에 차질이 생겨버리면 우리나라의 GDP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휘발유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할 것입니다. 올 한해 물가가 많이 올라서 우리 전부가 힘들지 않았나요? 여기서 물가가 더 오른다고 생각해 보신다면 이번 화물연대 이슈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화물연대와 정부 양측이 자기 입장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좋은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 또한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여론이 형성되야 문제가 더욱 빨리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에 거주중이라 한국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물류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팬더믹 시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2년전에 각종 생필품 구하는 것이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화장지와 밀가루를 구하려고 정말 하루종일 찾아다녔습니다. 이 처럼 별 것 아닌 생필품의 가격이 말도 안되게 치솟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정말 끔찍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워 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빨리 이 이슈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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