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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치열한 축구경기중 과연 승자는 누구인지? 월드컵기간 발생되는 경제효과

by 미국시골청년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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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팀도 어제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를 마쳤고,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역전했고, 골득실이 앞서 조 2위로 본선 16강에 진출했네요. 비록 제가 지금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쁩니다. 붉은 악마의 한 사람으로서 남은 경기도 쭉쭉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월드컵시즌
월드컵특수

 

여러분은 이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이 얼마나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이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돈을 엄청 많이 벌어다 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대부분 월드컵/올림픽을 하고 나면 큰 적자를 맞이하게 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봐도

  • 2004년 아네테 올림픽은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리스의 경제위기가 찾아온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뽑히기도 했습니다. 
  • 2012년의 런던 올림픽은 개최예상 비용의 무려 5배가 추가로 들었다고 합니다. 
  •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의 개최 비용은 510억 달러가 들었지만 이 투자한 금액 대비 대부분은 적자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왜 적자가 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많이 와서 티켓값으로 많이 벌지 않을까요? 

 

돈이 들어오는 수익구조는 이렇습니다

중계권 수익, 라이센스 수익, 기업들의 후원 스폰 수익, 그리고 입장권 수익과 부대수익 등이 있습니다. 

 

돈이 어디에 지출되는지도 알아보면

경기장 건설하는 비용과, 그 주변 교통시설을 짓는 비용, 그리고 선수 및 관광객들이 묵어야 하는 숙박시설을 짓는 비용 등이 있습니다. 

 

고정관념 등장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은 이 중계권과 스폰 후원 비용은 올림픽/월드컵의 개최국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IOC/FIFA 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깜짝 놀라시지 않았나요? 저도 매우 놀랐습니다. 당연히 개최국이 가져가는지 여태껏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럼 행사의 주 수입원을 가져가는 IOC와 FIFA는 어느나라에 속해 있는 기관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바로 세계의 중립국에 있습니다. 중립국 하면 어느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스위스입니다.

피파의 메인 본부는 취리히에 있으며 IOC의 본부는 로잔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스위스의 GDP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상승하게 됩니다. 

2018년의 1/4분기를 살펴본다면 GDP가 0.6% 상승했지만 0.2%는 스포츠 행사비용에서 나온 상승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0.4%가 순수 스위스의 힘으로 얻은 GDP입니다. 

 

그리고 행사가 4년에 한 번 열린다고 하지만 월드컵/올림픽/동계 올림픽 등 행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중립국인 스위스 입장에서는 돈을 매우 쉽게 가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종목에서 나오는 불붙은 경쟁이 때로는 선수와 나라 간의 감정이 상할 정도로 이루어지지만 결국 이익을 보는 나라는 스위스이며 이긴 팀과 나라는 정신승리만 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IOC의 수익구조를 살펴본다면 대략적으로 4년에 10조 정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중계권료, 스폰서십, 라이센싱 등등) 정말 노동에 비해 큰 수익이네요. 

 

그리고 돈을 버는 나라가 스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한번 행사를 치를 때마다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경기장 통신을 구축하는 화웨이와 보안검색을 하는 둥팡웨이스, 전광판을 만드는 회사와 태양광을 관리하는 회사, 심지어 축구광과 응원도구를 만드는 회사 등등 중국의 회사들이 꽤나 많이 진입해 있습니다. 중국은 정말 파면 팔수록 대단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스위스와 중국 두 나라는 월드컵과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경제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월드컵효과
월드컵효과

개최국은 그럼 왜 이런 큰 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개최국의 수익은 오로지 입장 티켓 수익과 기타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수익이 전부입니다. 그럼 이 수익으로 경기장과 기타 교통과 숙박 시설을 지어놨던 비용이 커버가 될 것 같나요? 그냥 대충 생각해봐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럼 왜 이런 월드컵과 올림픽을 경쟁까지 하면서 개최하려는 것일까요? 우리나라도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그리고 가장 최근에 했던 2018 평창올림픽 등등 제가 기억나는 것만 해도 꽤 됩니다. 

바로 이런 큰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생기게 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 때문입니다. 보통 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행사 전에 미리 예상을 합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20조~65조까지 경제효과를 예상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우리나라가 경제성장률은 7.7%을 달성했으며, 무려 26조가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받았다고 기획재정부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왜 이 기업들은 이렇게 사활을 걸고 달려드는 것일까요? 이 행사 시즌 동안에 광고를 매우 부드럽게 노출하게 되면 그로 인한 매출 영업이익이 치솟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 회사는 월드컵의 메인 스폰서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을 위해  스폰하는 비용은 매년 천억원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략 총 2조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을 후원했습니다. 외신의 평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2조 정도 되는 투자금액을 2002 한일 월드컵 한 번만으로도 회수를 하고도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는 한국기업이면서 한국이 4강까지 갔던 중요한 이유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열릴 때 자동적으로 이익을 보는 한국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TV를 생산하는 삼성과 LG입니다. 이 두 회사는 전 세계 TV 판매량의 40%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매우 큰 회사입니다. 월드컵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외국 사람들도 단체로 옹기종기 모여서 시청을 하게 되는데, 그때 필요한 게 단연코 큰 사이즈의 좋은 화질의 TV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월드컵 시즌 때는 대형 사이즈의 티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을 이 부분을 신경 써서 투자하시면 좋은 아이디어가 되겠죠? 물론 주가는 선반영 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있다면 미리 주식을 담아준다면 좋을 듯싶습니다. 현재 삼성과 엘지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9월에 바닥을 찍은 이후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주가월드컵기간동안
삼성전자월드컵시즌주가

 

월드컵 시즌 때,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치킨집들은 거의 배달은 불가능이며 미리 4-5시간 전에 주문을 해놓아야지 겨우 시간을 맞춘다고 합니다. 스폰하는 회사들만 이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영업자들에게도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특수 이익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우리 한국팀이 최대한 늦게까지 카타르에서 머무르다가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죠? 이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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