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분류.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기업.

기업을 세 가지로 분류를 해본다면 청년기/중년기/노년기 기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시죠? 기업을 만든 년도를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한 건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쭉쭉 상승하는 청년기기업

청년기 기업

젊은 기업은 에너지와 아이디어,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그리고 경험은 아직 부족하고 하고 싶은 일은 많습니다. 기업 공개를 통한 자금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아직 총알이 충분해 돈걱정도 업습니다. 아직 마땅한 수익처가 없어서 수익이 얼른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보장은 없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똥찬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기 전에 돈줄이 말라버릴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신제품 아이디어가 다른 회사의 것을 표절했다던지 전혀 새롭지 않은 것으로 평가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표절에 대한 소송에서 진다면 배상금도 어마어마하게 물어줘야 됩니다. 또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정부의 인증심사를 패스하지 못해서 판매가 안될 확률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른 경쟁회사가 비슷한 제품을 더 저렴하고 좋은 기능을 갖게 생산한다면 경쟁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기업은 반드시 경쟁회사를 이겨야지 살아남게 됩니다. 특히, 전자제품쪽 산업이 매우 그렇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본다면 왜 신생 회사들의 무려 절반 정도 되는 수치가 5년 안에 문을 닫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럼 주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험에 대한 노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성장기에는 악재들이 회사를 문닫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주들은 기업의 발전 과정을 아주 자세히 조심스럽게 살펴보면서 투자 자금을 보호해야 합니다. 아무 회사의 주식을 살 수는 없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회사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청년기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년기 기업에 투자할 때는 재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년기 회사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깔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청년기 기업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청년기 기업은 제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또한, 가볍고 작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할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청년기 기업이 성장기를 무난하게 지나간다면 중년기 기업을 앞설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빠른 발전 확률 때문입니다. 

 

중년기 기업

 중년기에 접어든 회사는 청년기 때보다 안정적입니다. 회사 이름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을 것이며 과거의 여러 실수에서 교훈도 배웠을 것입니다. 청년기에서 실적이 없었다면 중년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듯, 중년 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검증받은 기업입니다. 은행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은행 안에 보관하고 있는 회사 돈도 나중에 더 큰 비즈니스를 위해서 아주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계속 성장중이긴 하지만 전처럼 성장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중년기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쉴 수도 없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경쟁으로 치고 올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년의 위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하고 있던 사업이 더 이상 발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가진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이런 위기는 어느 때나 항상 있습니다.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평판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유명한 한식당이 있다고 합시다. 식중독 사건이 한번 크게 터진다면 몇십년 동안의 명성과 성공은 다 없어지게 됩니다. 

중년 기업의 위기는 투자자들을 매우 힘들게 만듭니다. 주가가 이미 크게 떨어진 상태인데 투자자는 이 때 주식을 늦게라도 손절매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기다리면서 주가와 기업이 다시 반등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결정하여야 합니다. 

 

노년기 기업

설립한지 20년 이상 된 기업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렇다고 노쇠하다고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안 해본 것들도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많은 수입을 올린 회사가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실적을 내는 대표적인 회사들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에머슨 전자 등 매우 적습니다. 

미국에 US 스틸이라는 철강회사가 있습니다.이 회사의 주가는 1959년 사상 최고치인 108.8$을 찍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가격은 (2022년 12월 중순) 23.75$입니다. 아무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이 59년 이후 평균적으로 8배 이상 상승한 반면에, 이 회사는 오히려 1/4토막이 나버렸습니다. 물가상승까지 생각한다면 손해는 그보다 훨씬 더 이상일 것입니다. 최고점에 물린 주주들은 계속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꽤 계실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하더라도 정상에 계속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점도 꽤 있습니다. 

이런 오래된 노년기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파산할 위험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고로 덜 위험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대기업은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꽤 많이 갖고 있습니다. 

노년기 기업은 다양한 일을 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가치가 있는 자산을 많이 챙겨놨습니다. 땅, 건물, 은행, 기계/설비, 증권, 채권, 인수한 회사들 등등 상당한 청산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각종 기업들

하지만 우리처럼 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노년기 기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이를 극복하는 데 최소 20년 이상이 걸릴 것을 알아야 합니다. 노년기 기업 중 아주 극소수는 기업이 금방 회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엄청난 인내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뭐 그정도 기다려도 괜찮다면 상관이 없지만 평생 보상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너무 심하다 싶으면 손절매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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